잔소리 심한 부인.. 환자라고 생각하라   2019-08-16 (금) 17:48
도솔암   165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환경문제에 너무 민감한 아내 때문에 불편합니다.
GMO, 켐트레일 이런 걸로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요..
유기농이나 미세먼지.. 이런 문제도 너무 예민해서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 답
그런 부인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내 마음이 편안할까, 그걸 묻는 거예요? (네)
부인이 잔소리하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우리 부인은 환자입니다'
'그걸 왜 그렇게 생각하나? 그래 갖고 세상을 어떻게 사나?' 이런 생각 때문에 괴로운데
'환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떤 말을 해도.. '환자니까 저런 얘기 한다'
첫째, 내가 편안하고
둘째, 환자인데 그거 시비를 해야 하나, 안 해야 하나? (안 해야죠)
항상 받아들이면 돼요.
"마스크 끼고 가세요" 하면 "네~" 하고.. 밖에 나와서 가다가 벗으면 되고,
유기농 주면 "잘 먹겠습니다~" 하면 되고
뭘 조심하라고 하면 "네~" 하고 가서 안 하면 돼요, 하기 싫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부인은 지금 그런 문제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습관 고치려고 해도 되지도 않고 자기 스트레스만 받아.
누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고, 서로 다른 건데
내 식대로 바라보니까 부인이 이상하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서로 그 다름을 존중하라고 하지만, 존중이 안 돼요.
그래서 자기 수준에서는, 마음이 편안하려면 부인을 환자로 생각하라는 거예요.

환자는 따져야 하나, 보살펴야 하나? (보살펴야죠)
무슨 말을 해도 "알았어요, 여보~"
너무 예민해서 건드리면 덧나니까..
항상 "알았어요, 여보~ 고마워~"
마스크 주면 탁 쓰고 나가고..
그러면 아무 문제 없어요.

<이번에는 마이크를 부인에게 주고>
남편 말대로 정말 그래요? 아니면 남편이 괜히 그렇게 느끼는 거예요?
왜 그랬어요? (저는 건강을 챙겨주려고 GMO 먹지 마라, 미세먼지 조심해라,
탄산음료 먹지 마라, 유기농만 먹어라, 그랬던 건데 그런 잔소리가 싫었나 봅니다)
본인이 싫다는데 뭣 때문에 챙겨줘요? (그래서 이제부턴 저만 먹으려고요 ㅎㅎ) 어이구, 그거 좋지~!!
시장에 가거든 GMO하고 아닌 것하고 굳이 두 종류를 사 가지고, 남편은 GMO만 챙겨주세요.
그렇게 먹고 살다가 죽으면 시집 한 번 더 가면 되고, 얼마나 좋아~
마음을 그렇게 먹어야 해요.

어제는 어떤 보살님이, 채식을 해보니 너무 좋더래요.
그래서 가족들한테도 채식만 해 주었더니, 애들하고 맨날 싸운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부처님은 싸우지 말라고 하셨지, 채식만 하라고 하신 적은 없다"
그러니까 좋으면 나나 하면 되지, 남한테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자기도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돼요, 권유는 해볼 수 있겠지만..
"여보, 미세먼지 심하니까 마스크 쓰세요" 했는데 남편이 "어, 괜찮아~" 하면 그냥 놔 두고
"유기농 드세요" 했는데 "거 뭐, 비싸게 그런 거 먹을 필요 있나~!" 하면
비싼 유기농은 자기만 먹고 남편은 싼 거 주면 되고.. 그런 건 자유에 속합니다.
이런 것은 부부라도 너무 심하게 간섭 안 하는 게 좋아요.

<다시 마이크를 남편에게 주고>
자기 소감 한 마디만 말해 보세요.
편안해졌어요? (네) 부인이 뭐라고 해도 괜찮겠어요? (네)
미세먼지 있다고 마스크 주면 어떻게 할 거예요?
(말 들어야죠 ㅎㅎ)


*출처 : 불교는 행복찾기, 다음까페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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