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2017-01-16 (월) 09:55
도솔암   490
   눈오는 날 (도솔암).avi (6.4M) [24] DATE : 2017-01-16 10:54:10
   https://youtu.be/gztCrBR66Es [103]





눈오는 날
아무도 밟지않은 눈을 밟고 서서
펑펑 날리는 눈을 맞으며
내원궁 앞 뜨락에 서 보라.

어제의 내 욕심이 
눈 속에 묻히고
다하지 못한 내 말들이 
바람에 날려
세속에 두고 온
미련의 곁가지들도
다 전지가 되어 버리는
그 텅 빔의 만족을 알게 되리라.

눈오는 날,
제석천왕 부럽지 않게
도솔암 내원궁 뜨락에 서서
굽어진 능선을 내려보며
지나온 내 삶의 꿈들을
하얀 눈속에 묻는다.

다시는 
싹이 돋아나지 않아도 좋을
청춘의 꿈들이여. 
삶의 그 어느 순간도
부질없음이 아니었음을.

삶은
그렇게 살아지는 일이고,
살아내는 일이라고
내원궁 뜨락 바람이
나의 옷자락을 끌며
웃으며 지나가는 날.

눈오는 
도솔암 내원궁 앞
창호지 문 뒤 지장보살님이
이 중생의 마음의 짐을
다 내려놓게 한다.

(위의 '첨부파일'  및 '링크' 를 클릭하여 동영상을 감상하세요.^^)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도솔암의 겨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