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정사'와 '설판'의 의미   2017-01-08 (일) 10:56
도솔암   278



마가다국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들었던 수달다장자는

부처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코살라국의 사위성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설법을 듣고 싶어

정사를 지어 받치고자 하였습니다.


제타태자가 소유한 숲이 정사 터로 가장 마음에 들어

태자에게 동산을 양도할 것을 부탁하였는데 태자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거듭 동산을 팔것을 간청하자

감히 태자의 동산을 넘보는 수달다장자를 비웃어 주려고

동산의 바닥 전체를 금화로 덮으면 팔겠다고 하였습니다.


수달다장자는 재산을 처분하여 동산에 금화를 깔기 시작하자

놀란 태자가 수달다장자의 열의에 감동하여 이유를 물었습니다.


"태자님,  저는 이익을 쫒는 장사꾼입니다. 

저는 부처님을 만나 어느 거래에서보다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지금 제가 들이는 밑천은 앞으로 얻을 이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사가 건립되면 매일같이 부처님을 뵙고 진리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타태자는 수달다장자의 그 마음에 감복하여

동산의 나무를 모두 기증 하였습니다.


수달다장자가 지어 부처님께 받친 정사가 '기원정사'라고하며

'기수급고독원'이라고도 합니다.

기수는 제타태자의 동산을 의미하는 기수(祇樹)와

급고독(給孤獨)은 아나타핀디카라는 말을 번역한 것으로

평소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을 도와주기를 즐겨한 수달다장자의 별명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기수급고독원'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수달다장자가 부처님의 법을 펴기 위한 장소를 마련하고

제타태자와 더불어 법회를 열수 있게 법회에 사용되는 모든 공양물들을 준비하는

것을 설판이라고 하며 부처님 당시부터 기도 법회를 위해

이러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다고 합니다.


절에 다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설판(說辦)' 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설판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불자들은 많지 않은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설판(說辦)의 설(說)은 설법회, 불사(佛事)의 모임을 말합니다.

판(辦)은 "힘쓰다, 주관하다"라는 의미로 중요한 부분을 감당한다는 뜻입니다.

설판이란 법회나 불사의 중요하고도 큰 부분을 맡아 신심을 가지고 감당한다는 의미이고,

설판재자(說辦齋者)란 불사나 법회를 베풀기위해 노력과 비용을 담당하여

애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따라서 설판공덕은 모든 불사와 법회를 여법하게 완성하는 것이며,

설판재자는 이 공덕을 짓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스님들께서 축원할 때 설판재자를 동참재자와 달리 특별히 일컫고

공덕을 기리는 것입니다.


설판공덕은 부처님의 일을 완성하는 불사,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는 법회를

원만성취케하는 공덕이므로, 불보살님의 감화력이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한편, 한 법회에 함께 참여하여

정업(淨業)을 닦는 사람을 일러 동참재자(洞參齋者)라고 합니다.


정유년 도솔암 정초기도에 설판 동참을 해 주신

모든 불자님들의 무량 공덕으로

2017년 정초기도가 여법하게 완성 성취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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