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을 내 마음에서 버릴 때   2021-03-05 (금) 16:06
도솔암   68



허망을 내 마음에서 버릴 때 / 청담스님

 

오고 가는데 구애(拘碍)가 없어서

와도 오는 게 아니고 가도 가는 것이 아니며

하루 종일 말해도 한 마디도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은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말하자면 상대가 있으니 말해 주는 것뿐이지

나를 위해 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한데 아무 필요도 없는 거니까 해 보아도 손해도 이익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는 이것이 불성자리이고 마음자리입니다

이것이 성불(成佛)입니다.

 

그러니 세상을 탁 내 버리고 살아라

모든 세계 재산 전부 내 것 만들어 놓아도 내 것 아닙니다.

돈 백 만원 모아 놓으며

돈 한 장 한 장에 내가 구속되는 것입니다.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생명이 구속되는 것이고

좋은 마누라 얻어 놓으면

그 마누라가 완전히 나를 구속하는 겁니다.

 

현실이란 아무것도 아니어서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은 하나도 없는데,

그것을 현실이라고 거기에 의지했다가는

눈에 핏물이 날 일이 생깁니다

금방 없어질 테니까,

거기 속지 말고 영원한 자기 생명을 찾자는 것입니다

그것은 먼데 있는 것은 아니고,

말하는 이 놈이고 말하는 이 자체 마음을

딱 곤두세워서 듣고 앉아 있는

생각의 주제 그것이 라는 것입니다.

 

이 일부터 해놓고 남을 도우려고 해야지

뭐니-뭐니 해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무슨 박사가 되어 보아도 박사 되어서

밥 수월하게 벌어먹자는 밥벌이 수단 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밥 먹어 보아야 아무것도 남는 것 없습니다

아무것도 되는 것도 없는 그걸 현실이라고 하니,

그것에 속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사실대로 살아야 될 걸 알았으니 그래야 똑똑한 사람입니다.

 

허망한 것은 간직할 것 없다

간직해 보아야 없어지니까

허망하지 않은 걸 찾자.

그것은 내 마음 밖에 없다

다른 건 허망하다

우리가 이름 지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부처도 허망이고 진리도 허망이며

허망한 것은 전부 허물어지는

범소유상 개시허망(凡所有相 皆是虛妄)이다.

모든 허망에서 탈피하여 허망을 내 마음에서 버릴 때

나는 곧 내 본래 부처를 만날 수 있다.

다른 곳에 간 것도 아니고 다만 육체가 라는 착각 때문에

딴 착각을 해서 그것이 바빠진 것뿐이다.”

 

이렇게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얼마나 바빴는가

내가 이 소리를 하고 또 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그 만큼 긍정하며 그만큼 가까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생에 못하면 내생에라도 해야 합니다.

남이 모두 성불하고 맨 나중에 성불해야 합니다

성불해야 안심하지성불하기 전에는 어디로 가나 고통입니다.

천당을 가나 극락을 가나 높은 것 낮은 것 다 있습니다.

 

이 마음을 깨쳐 놓고 못난 사람도 없고

머리가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고 그러니 평등의 세계입니다.

거기는 시기 질투도 없고 사람 만나면

서로 부처니 서로 반갑고 치하를 하고 지냅니다.

그래서 모든 현상을 실다운 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객관을 다 떨어 버리면 여래를 본다.’고 한 것입니다.

*출처 : 다음까페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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