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2020-08-23 (일) 14:20
도솔암   44



자신의 두려움을 파고 들어가라.

고요하게 그 안으로 들어가야 그 깊이를 알아낼 수 있다.

가끔은 그것이 그다지 깊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선의 일화가 있다.


밤길을 걸어가던 사람이 미끄러져서 낭떠러지로 떨어지려던 찰나였다. 그는 수백 미터 아래로 떨어질까 봐

두려웠다. 그 낭떠러지 아래로는 깊은 계곡이 펼쳐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는 가장자리에 뻗어있던 나뭇가지 하나를 붙잡았다. 깊은 밤인 탓에 그의 눈에 보이는 건 오직 자기 발아래 끝 모를 심연뿐이었다. 소리를 외쳤지만, 그 외침만 돌아올 뿐이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사람이 밤새 겪었을 고문과도 같은 심정을 상상할 수 있으리라. 매순간 아래에는 죽음이 있었고, 그의 손은 점차 차가워졌다. 그리고 점점 손에 힘이 빠져갔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든 손에 힘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태양이 떠오르자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웃음을 터뜨렸다! 심연 같은 건 없었다. 그의 발 바로 한 뼘 정도 아래에 너럭바위가 있었다. 사실 그는 밤새 편히 쉴 수 있었다. 그 너럭바위는 제법 넓었다.

하지만 지난밤은 악몽 그 자체였다.


나는 내 경험을 통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두려움은 한 뼘도 채 되지 않는다.

이제 그대가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평생을 악몽처럼 살아갈 것인지,

그 나뭇가지를 버리고 두 다리로 설지는 그대에게 달린 문제이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오쇼의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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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의미 / 법정 스님 
정말 죽고 싶은 사람은 난데, 나한테 와서 죽겠다는 상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