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4구계 이야기   2019-06-07 (금) 11:02
도솔암   78



중국 명나라 때 강백달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15세에 문둥병에 걸렸고,병이  차츰 심하여저서 진물이 흐르는악취를 풍기자

부모 형제까지 기피했습니다.가족들은 의논 끝에 동네에서 떨어진 깊은 산중에 

움막을 지어 강백달을 버렸습니다.

모두가 싫어하는 문둥병에다 가족까지 자기를 버렸으니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16세의 강백달이 죽기만을 기다리며 근근히 목숨만을

이어가던 어느날, 한 스님이 지나가다가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한창 활기 왕성한 나이인데  무슨 업으로 모진 병을 얻어 고생을 하는고 ?

그래 , 너는 살고 싶으냐 ?"

"예, 살고 싶습니다."

"살고 싶으면 병이 나아야 하는데 ....내가 시키는 대로만하면 병이 낫고

다시 살수 있을텐데...."

"스님 , 그 방법이 무었입니까?"

"꼭 내가 시키는대로 할 수 있겠느냐?"

"병이 나아 살 수만 있다면 무엇이던 하겠습니다.."


스님은 강백달에게 금강경 4구계(四句偈)를 적어 주었습니다.


무릇 있는 바 상(相)은

다 헛되고 망령된 것이다.

만약 모든 상(相)이 상 아님을 보면

곧바로 부처님을 보게 되느니라

凡所有相 皆是虛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이 구절을 잊지 말고 부지런히 외우면 틀림없이 병이 나으리라."

"이것만 외우면 됩니까? 이렇게 쉽습니까?

"그래, 하지만 정성껏 마음을 모아야 하느니라."


강백달은 사구계를 병을 낫게 해주는 주문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외웠습니다.

밤이 되면 깊은 산중에 혼자 있는 두려움 때문에 더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밤,

휙- 하는 소리가 나더니

커다란 호랑이가 앞쪽에 마주 앉는 것이었습니다.

눈에서는 파란 불을 내뿜으며...

아이쿠, 이제 죽었구나.

도망칠 수도 피할 수도 없게 된 강백달은 눈을 꼭 감고 범소유상 개시허망... 만

죽어라고 외었습니다.

그리고 호랑이가 다가와 몸을 혓바닥으로 핥는 것을 느끼는 순간 삼매에 들었습니다.

얼마 뒤 눈을 떴을 때 호랑이는 간데 없었고, 문둥병은 완전히 나아 있었습니다.

너무나 좋아 집으로  달려가자, 부모님과 형제들은 기급을 했습니다.


"저것이 가족을 원망하고 저주하다가 죽어 ,귀신이 되어 원한을 갚으러 왔구나."

강백달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해 주자 가족이 모두 참회를 하였고,

이 사실이 동네에 전해지자 온 동네 사람들이 금강경 사구계를 외어 재앙을

없애었다고 합니다.

 

강백달은 금강경 전체를 독송하지 않았습니다.

사구계 하나만을 확고히 믿고 외었습니다. 마침내 호랑이가 나타나자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

열심히 외우다가 죽자는 마음가짐으로 죽을 힘을 다해 외우다가 삼매에 빠져들었고,

깨어났을 때에는 문둥병이 완전히 나아 있었습니다.

[출처] 금강경 4구계|작성자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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