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뉴스] 호남민중을 지켜준 천년미소 마애불   2012-05-05 (토) 12:33
도솔암   2,723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의 도솔암을 오르다보면, 길목의 오른쪽 바위에 새겨진 거대한 입상의 마애불을 만나게 됩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918∼1392)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물 제120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불상은 전체 높이 13m, 너비 3m이니 크기 면에서 장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산하를 여행하다보면 선조들이 남긴 고귀한 유산과 만나게 됩니다. 이 마애불도 우리 선조들이 남긴 유산입니다. 그런데 웃음을 연구하는 필자에게 이 마애불은 특별한 영감으로 다가옵니다. 두툼한 입술에 담긴 웃음이 너무나도 인상적입니다.

삶에는 분명하게 빛과 어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든, 밝음의 시기가 있는가하면 어둠의 시기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살고 있기에, 원도 한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영존을 꿈꾸고, 시대를 초월한, 힘 있는 영적-초월적, 큰 능력자를 기다립니다.

종교의 구도자들이 줄기차게 거론해온 미륵이란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부처님 이후 이 세상에 오신다는 미륵이란 존재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고난과 역경 속에서 살아온 민중이 인민이 기다리던 미륵. 도탄에 빠진 삶을 구원해줄 구원자로서의 미륵.

필자는 시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磨崖佛)“에서 민중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1천년이 넘도록 기다리던 미륵과 마주쳤습니다. 역사의 어둠으로서가 아닌 역사의 밝은 미래로서, 민중의 가슴 속에서 늘 살아서 꿈틀댔던 미륵을 만났습니다.

도술암 마애불은 지리적으로 호남에 위치해 있어 호남민중의 가슴 속에 늘 살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미륵은 천년이 넘도록 웃음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 마애불 ©문일석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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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절 마당가 다시 차오르는 봄빛, 맑은 바람결은 사랑 되뇌이는 듯 
[법보신문] 고창 도솔산 도솔암